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것으로 예측이 되면서

저를 포함한 대구 시민들이 알아야 할 정보들을 정리하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시청 자료 참조하여 정리보았습니다.

중간중간 비어있는 곳은 채울수 있음 채울게요.

확진자 수가 늘어남에 막연히 불안해 하기보다는

검사진행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확진자 분들은 입원이 되고 있는지,

코로나 19가 어떠한 과정으로 나아질 것인지 살펴보는데 집중하기를 바라여 봅니다. 

 

출처: 대구시청 홈페이지 정례브리핑

 

중증외상센터. 다른 말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대형 재해 등의 발생 시 응급의료 지원, 특정 지역 내의 다른 의료기관에서 이송되는 중증응급의료환자의 수용,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권역 내의 응급의료 업무를 수행하게 하기 위해 지정된 종합병원이다.(출처: 위키백과) 대구는 경북대학교병원, 영남대학교의료원이 있고, 관할권역은 대구, 경북 경산, 고령, 군위, 성주, 영천, 청도, 경남 거창, 합천이다.

 

현재 아주대학교 외상센터에서는 약 2500 건의 외상중증 환자 중 300 건 정도는 헬기를 통해 환자를 이동시킨다. 2003년에 미국에서 이국종 교수에게 헬기 구조를 제안 해왔고, 우리나라에서는 700여대가 넘는 우리나라의 군헬기 대신 미국의 헬기로 사람을 살리기 시작했다. 매우 적은 수의 미국헬기로. 미국은 외과의사 겸 대령인 사람들이 많다. 의사이면서 군인인 것이다. 이국종 교수는 미군, 일본군 등과 함께 해외로 가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했었다. 의료진들은 헬기를 이용해 빠르게 움직이고, 작은 공간에서도 치료가능하도록 훈련했다. 그는 한국에 이러한 형태를 들여놓고 싶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까지도 헬기 이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한다. 헬기 착륙이 제일 안전한 곳이 해상인데 우리나라 육군은 해상으로 오지 않았다. 육군이기 때문에. 대신 미군이 헬기가 왔다. 미국은 육군이니 해군이니 그러한 구분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았다. 영국 런던에서는 거의 매일 날씨가 최악이지만 헬기가 수시로 운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행 허가가 나지 않을 날들이 런던에는 태반이지만 운행을 한다. 사람 살리기 위해. 영국 왕자 몇몇도 아프가니스탄 등 최전방에서 파일럿 군 복무를 하고 와 닥터헬기 운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한다. 

 

이국종교수는 의사, 간호사, 소방대원 등과 연합훈련을 한다. 헬기가 물에 빠졌을 때 무게 때문에 바로 뒤집어 지기 때문에 물에서 뒤집어진 채로 탈출하는 연습, 착륙장이 없는 산이나 좁은 공간으로 내려가 환자를 구출하기 위해 헬기에서 하강하는 연습, 환자를 매달아 헬기로 올리는 연습, 움직이는 헬기에서 응급처치하여 어지러움이나 실수없이 치료하는 연습 등. 좁은 공간에 내려가기 위해서 해상에서 배 위 좁은 착륙장소에 착지하는 연습도 한다. 훈련을 한다고 하지만 횟수가 턱 없이 부족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고 이국종교수가 말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훈련을 하고 있는 의료진이 또 있을까 궁금했다. '궁금'하다기보다는 있었으면 하는 바람과 없겠지라는 슬픔의 혼합이라 해야 맞겠다.

 

사람의 심장이 멎고 5분이 넘어가면 죽는다고 봐야 한단다. 심폐소생술로 사람을 살리기도 굉장히 어려우며 가슴을 절개하여 직접 손을 넣어 심장을 만져야 다시 박동이 살아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소방대원들과 함께 출동하는 의료진들이 없거나, 있어도 늦게 도착하거나, 일찍 도착해도 흔들리는 차, 헬기 안에서의 훈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다양한 외상 환자들은 귀중한 기회를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 아주대외상센터는 현재 사정사정해서 소방헬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다. 아주대외상센터는 경기 지역을 주로 다니는데 산이 별로 없어도 헬기가 필요한 사고가 꽤 많다고 한다. 강력범죄도 늘어나 칼에 여러번 찔리는 사람 같은 경우 정말 빠른 후송이 되지 않으면 과다출혈로 죽는다. 사람에게 피가 생각보다 많지는 않으며 몸의 피가 반 이상 빠져나가면 보통 죽게 된다고 한다. 도로의 방음벽 같은 경우 반대 차선으로 구급차가 이동할 수 없기 때문에 헬기가 아니면 빠른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다 한다.  

 

대구의 상황을 들었다. 대구는 전국에서 권위있고 전통있는 의과대학과 병원들이 많은 편이라 한다. 그리고 전국에서 제일 좋은 닥터헬기가 있다. K22라는 전국 1위 성능을 자랑하는 헬기. 다만 밤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환자의 약 42%는 밤에 발생하는데 대구와 경북에서는 밤에 헬기 운영을 하지 않는다. 소방대원만으로는 처치가 어려울 때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 죽거나 더 나아질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이국종 교수는 굳은 일이라도 해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이 우리나라에 어울리지 않는 이상을 꿈꾸는 것은 아닌가 회의가 몰려온다고. 자신을 수술실의 핏빛 갈매기로 비유했다. 가슴이 먹먹했다. 미안하고 뭔가 도움이 된적이 없어 부끄럽지만 그가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대구의 의료진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른다. 권위가 있고 오래 되었다고 해서 그 병원의 의사들이 환자를 살려내기에 가장 적합하다 할 수 있을까?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말에 동의한다. 돈이 우선시 되는 병원과 의료진 앞에서는 내 목숨, 우리들의 목숨은 쉽게 내팽겨쳐지지는 않을까? 신뢰없는 의료계에 내 목숨을 맡겨야 한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일인가? 착륙불가, 비행불가 통지를 받았다고 해서, 내 관할이 아니어서, 운행시간이 아니어서, 우리 헬기는 군헬기라서, 우리들도 환자가 많아서, 응급환자는 치료도 어렵고 수익도 별로 안되서. 등등의 이유로 끔찍한 고통 속에 사망한 응급환자들이 얼마나 있었을까? 환자 근처라도 가서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이국종 교수의 말이, 그리고 실제 그렇게 사람을 살리는데 1순위를 두고 일하고 있는 현장의 모습이 한 시민으로서 마음에 큰 힘과 위로가 된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전에 더 많은 사람을 살리는데 집중하는 의사들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다. 그들이 자신을 더 드러내주면 좋겠다. 더 의지를 굳혀주면 좋겠다.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아주대외상센터는 헬기장 만들 예산이 없어 병원 옆 한켠에 페인트로 표시해두고 이용하고 있다. 제대로 만들려면 20억 정도가 든다는 서울에 있는 헬기착륙장 하나는 시민들이 시끄럽고 위험해보인다고 항의하여 폐쇄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구석진 강가 옆에 다시 대충 표시하여 만들어진 이착륙장은 비가 오면 잠기는 등 일년의 반은 쓸수가 없다고 한다. 부끄럽다. 대구에서 밤에 헬기가 운영되지 않는 이유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내 가족이 사고 난 것이 아니라면 헬기 소리가 나의 단잠을 깨우면 안되는 걸까? 다른 누군가를 내가 직접 살리지는 못하지만 다른 누군가를 살리는 길을 막지는 말아야 할텐데. 우리집 근처에 큰 소방서가 있다. 밤에도 새벽에도 소리를 내며 무리지어 지나가는 소방차, 구급차 소리를 들으면 눈이 떠지고 짜증이 날 때도 있고, 불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을 막는 것은 얼마나 이기적인 행동인가. 그러지 말자. 헬기가 새벽에 시끄럽게 지나면 같이 살고 있는 소방대원이, 의료진이 누군가를 살리는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안심할 일이다. 나와 우리 가족도 안전할수 있겠구나 안심할 일이다.   

 

허가를 해주지 않는 지차체나 의료기관에서도 생각해볼 일이다. 민원을 넣는 몇십명(혹은 몇백명)의 요구를 들어주려 헬기운행을 중단한다면 민원을 넣지 않고 헬기운행을 지지, 혹은 인정하고 있던 수만명의 시민들의 요구를 무시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원에 따라 조정해야 할 업무가 있고, 민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윤리적, 인권적으로 고수해야 할 것이 있다. 더 이상 항의 받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대응하고 설득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수많은 삶의 가능성을 저버리지 말자. 그런 모든 것들이 2차사고, 2차살해이지 않은가. 

 

한 시민으로서 대구에 운행중이라는 닥터헬기가 상시로 운행되는데 적극 동의한다.

의료진들이 소방대원들과 함께 반복 훈련하고 헬기를 통한 응급처치를 해나가길 적극 응원한다. 요구한다.

우리들의 목숨을 똑같이 귀하게 대할 의료진과 소방대원들을 존중하고 응원한다.  

나도 사람 살리는 것이 일순위라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내용 출처 : 이국종 교수의 대구시민대학 강연(2019년 10월22일)을 듣고 기록한 내용과 개별 조사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해봐. 전기자동차는 이미 나왔고, AI 관련 사업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4차 산업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그것을 내가 얼마나 사용하고 누리며 살 수 있을까에 대한 것 말이야. 기술은 발전하는데 그것을 누리기 위한 비용은 높은 상태에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 자본을 모으기 위해 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이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한 대책을 세우지는 않을꺼니까. 돈이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것들은 갈수록 늘어나겠지. 그러다 자본가들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될꺼야. 돈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많이 내고 이용하게 하여 돈을 많이 벌 것인지, 상품의 가격을 낮춰 돈이 많지 않지만 소비활동을 하는 다수의 시민들에게 상품을 팔아 돈을 많이 벌 것인지 말이야. 결국엔 가격을 낮춰서 다수에게 판매하지만 거기에도 한계가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계속해서 소비하지는 않거든. 어쨌거나 저쨌거나 돈이 어중간하게 있는 소규모의 기업들, 개인들은 갈수록 돈을 벌기가 어려워지겠지.

 

Photo by  Chris Tran  on  Unsplash

식민지를 만들어 수탈하고, 전쟁을 일으켜 전쟁물품을 팔아 돈을 벌던 제국주의 국가들은 전쟁이 끝나면서 자본주의의 한계에 계속해서 다다를꺼야. 생산은 계속되고, 생산품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발전하는데 그 것을 사줄 사람, 사줄 나라가 없어지는 상황 말이야. 그러면 기존에 있던 일자리는 더욱 줄어들겠지.

 

어떤 미래를 살게 될까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내가 자본주의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이 들어. 자본주의라고 하면 돈을 벌고 싶은 방식대로 시도할 수 있는 자유가 많아진 상태라는 정도로만 이해했어. 여러 부작용이 있지만 그 것을 내가 이제 와서 막을 수도 없는 일이고, 내 생에서의 사회는 지금껏 계속 자본주의였어서 다른 상황이 닥칠 수 있다거나 그 것이 어떤 변화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아.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가 자본주의이고, 이것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마르크스주의, 공산당선언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데. 헌법 읽기 모임에서도 공산당선언을 읽기로 했어. 강의해주시는 교수님은 공산주의가 실현되지 못한 이유를 살펴보면 자본주의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했어. 무작정 듣고 메모하고 책을 깨작깨작 읽어보는 것부터 하고 있어. 나의 2069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2019년의 나는 세상에 대해 거의 백지의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돼. 부디 하루하루 좀 더 현명해지기를..

 

프롤레타리아라는 개념부터 말해볼게. 이 편지는 내가 이해하는 여기를 정리해서 알려주기 위함이니 이미 알고 있다면 양해 부탁해. ‘얘는 이렇게 모르는게 많구나하고 이해해줘. 다음 백과사전을 찾아봤어. 프롤레타리아는 자신의 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 생산 수단을 갖고 있지 않아서 살기 위해 부득이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해야 하는 현대 임금 노동자. 요즘 말로 바꾸자면 나를 포함한 수많은 시민들이라 할 수 있겠지. 월세 받을 건물이 있다거나 뭐 그런 상황이 아닌 요즈음 대다수의 사람들이 프롤레타리아 인거야. 19세기에는 피지배 계급, 하위 계급이라는 의미에서 무산계급이라 부르기도 했데.

 

스터디에서 살펴본 것은 공산당선언에서 마르크스는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이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왜 노조 활동은 연합이 되지 않고 사회주의의 불꽃이 사그라들었을까에 대한 거였어. 왜 노동자 계급의 혁명은 성공하지 못했을까? 지금도 우리는 노조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다수를 차지하는 기업을 보기는 어려워. 여러 가지 이유에 대한 관점들을 들었는데 나는 이 부분에 특히 동의해.

 

노동자계급의 정체성이 통일되지 않아서.

 

노동자계급 중에서도 돈을 벌어 자본을 소유하여 상황이 나아지는 경우가 생기지. 돈이 더 있는 자와 더 없는 자가 생겨.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 대학을 나왔느냐 아니냐에 따라 직급이 달라졌었고. 남자냐 여자냐에 따라서 일의 종류와 기회가 달라졌었지. 여성의 직장진출이 늦거나 경력단절이 문제가 되기도 했고. 외국인이냐 내국인이냐로 편을 갈라 대우를 달리했지. 그리고 이들은 모두.. 우리 모두는 돈을 더 벌고 싶어 하지. 가능하면 일을 덜하거나 하지 않고 돈을 더 많이 벌려고 말이야. 그러니 내가 예전의 부르주아가 되려 하지 프롤레타리아에서 혁명을 일으키려 하진 않는 것 아닐까? 한 팀으로 움직이기엔 서로 간에 해결해야 할 갈등이 많아서이거나. ‘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아.

 

일제강점기나 신분제도 등과 같이 우리가 우리를 생각하고, 함께 모여 항의할 것이 명확했던 시대를 본다면 좀 더 이해가 쉬울까 싶네. 일제강점기는 일본으로부터 벗어나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로 뭉칠 수 있었어. 독립이 되냐 안되냐로 성취 여부가 분명했지. 신분제도의 경우도 신분제도 폐지를 원하는 사람들로 묶여서 혁명운동을 했지. 농민들, 노비들. 자신들의 위치에서 겪는 억울함, 부당함에 대해 이해하고 벗어나기 위해 계속해서 움직였지. 어느 정도까지의 폐지인지는 다를 수 있었지만 말이야. 이 두 가지 상황에서 우리가 모여서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사회가 바뀌기 어려웠지. 그리고 결국 목표하던 바가 이루어졌고 우리의 모임은 더 이상 존재할 필요성이 없어 흩어지게 되었지. 자본주의는 다른 문제야. 내가 자본을 가지면 우리에서 갑자기 벗어나지.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무엇이다 말하기에는 잘 모르고 살기에 급급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우리 안의 문제들이 많아 우리는 그 안에서 편을 가르지.

 

스터디에서 공산당선언의 내용이 실현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프롤레타리아의 의식, 가치관과 같은 질적 성장이 양적 성장에 비해 너무 늦었다는 말이 나왔어. 노동자 계급에 기반을 둔 정당(사회민주당:SPD)이 생겨나면서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이 생겨나고 이들이 모여서 연합할 일이 줄어들었다는 거야. 관심도 줄어들고. 자신의 일이라는 생각도 줄어들고. 나도 그래. 기업의 노조파업을 보면 내 일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해보지만 내 일처럼 나서지는 않지. 정당은 아니지만 관련 시민단체가, 언론이, 법이 해결해야지라는 생각을 하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관, 국가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바라보기만 하는 거야. 나는 계속해서 흩어지는 시민 중의 하나가 되고, 생각이 사라지는 거지. 자발성이라는 게 없어져. 우리라는 생각도.

 

처음의 고민으로 돌아가 보자. 다른 나라 사례를 들어 볼까? 얼마 전 대만탐방을 다녀온 친구가 있어. 그가 들려준 이야기를 해볼게. 대만은 지금 임금의 평균 32%를 방값에 들이고 있데. 임금은 낮고 월세는 갈수록 높아지는 거야. 집을 가진 사람들은 세를 높이고,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집값이 너무 비싸 자신의 집을 구하지 못하지. 빈집은 늘고, 집이 없고 갈 곳 없는 청년들도 늘어나는 상황. 2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발전이 필요했고, 대만은 부동산투기에 제한을 크게 두지 않았어. 그래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닥친 거지. 내 주변에도 돈을 좀 버는 지인들은 집을 사는 것부터 생각을 하고, 집이 있는 사람은 다른 집을 구해 수입원을 얻으려 해. 돈을 많이 벌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한 나는 월세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해보고 있어. 그런데 월세가 갈수록 높아질 것 같아. 그래서 돈이 많이 생기면 집을 구해야겠다 싶지.

 

19세기에 여러 사상가들은 사회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베른슈타인이란 자는 자본주의의 공황이 극복될 것이니 자본주의 안에서 가능한 많은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데. 나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 딱히 자본주의가 망하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 카를 카우츠키는 자본주의가 주기적인 공황을 피할 수 없고, 실질 임금이 상승해도 상대적 빈곤은 심해질 수 있다했어. 자본주의는 저절로 망하게 될 것이라고. 중간계급이 나타나도 결국 프롤레타리아가 될 것이라고. 최근의 나는 자본주의가 지금의 모습에서 더 최악의 상황이 늘어나는 쪽으로 갈 것이라 생각해. 로자 룩셈부르크라는 사람은 무한 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붕괴할 것이라며 세계가 전부 자본주의화 된다는 것은 자본주의의 붕괴와 사회주의가 다가옴을 뜻한다 봤어. 자본주의가 붕괴된다고 해서 사회주의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 사회주의 혁명이 필요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노동자가 제일 먼저 망하고, 세계는 야만의 상태가 될 것이라 했데. 개혁과 혁명은 보완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레닌은 노동운동에 조직성, 의식이 필요하고 그래서 정당이 필요하다고 봤어. 특정당이 생겨나 개혁을 한다는 거지.

 

나는 앞으로 다가올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해. 그래서 사상가들이 말했던 대안을 살펴봤어. 정당이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는 레닌, 카를카우츠키 보다는 스터디 내에서 이상적이라 비판 받았던 로자 룩셈부르크의 대안에 더 동의해. 진정한 민주주의 발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로자는 대중파업과 같이 행동, 경험을 통해 노동자 스스로 가지는 자발성이 필요하다고 봤어. 언론과 집회의 무제한적 자유, 자유로운 공공여론의 보장이 필수라고 했지. 내 생각에도 스스로 일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리들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자유롭게 활동 하는 거야. 노조활동이든, 집회활동이든, 나의 의사를 표현해나가고 행동을 바꿔 나가는 거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래도 세상은 망할 것 같아. 그리고 그때 가서는 대안을 모색하기에는 너무 멀리 간 것은 아닐지 불안해. 대안이 필요한데 그것을 국가가 알아서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거나 특정 개혁 그룹들이 해나갈 것이라고 믿고 있을 수는 없어. 그 것만으로 대안이 마련되더라도 그것이 나와 다수의 시민들이 원하던 방향일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고. 결론적으로 나는 대안적 삶을 위해 고민하고 공부하고 준비해나야겠어.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라는 것에 대해서는 해보면서 정해야겠지만.. 내가 스스로 내 삶의 방식, 내 시야를 깨나가야 한다는 건 분명해. 나는 자본주의라는 틀에 살고 있지만 그 틀이 항상 이 모습 그대로는 아닐 것이라 생각해. 그 변화에 내가 합류해야 할 때도 있고 그 변화를 내가 만들어 갈 때도 있는거지. 사회주의는 아니지만 자본에 대한 이기심에서 고립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것들에 대한 공유와 같은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우리가 어떤 것을 목표로 모여야 할지 고민해봐야겠지만. 적다 보니 조금은 정리가 된다.

 

다음엔 얼마 전 본 영화 이야기를 할까해. 그럼 잘 지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