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2100)

210051122A의 일기

 

대통령 오늘부로 전 세계 비닐, 플라스틱 제조는 정지됨을 선언합니다.”

엄마 이제 정말 끝이구나!”

 

대통령의 플라스틱제로 선언을 보면서 엄마가 말했다. 2-3년 전부터 마트 등의 상가에서 비닐과 플라스틱 포장재는 순차적으로 없어졌었기에 체감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뉴스를 통해 들으니 새삼 어색했다.

 

편의에 기대어 무분별하게 생산되던 플라스틱은 이제 다시는 제조되지 않는다. 수십 년간 쌓여온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하여 최소로 사용하기로 전세계가 동의한지 오래고, 실제 플라스틱 사용량을 사업, 일상 전반에서 줄여오기를 50년째다. 이제 정말 평생 버리지 않을류의 플라스틱 제품만이 재활용품으로 제작된다. 더이상, 어느 곳에서도 플라스틱을 새롭게 제조하지 않는다.

 

엄마와 장을 보러 나섰다. 장바구니는 3개 정도 챙겨 다닌다. 카트에 장바구니를 넣고 그 안에 살 것을 고르기 시작했다. 시장, 슈퍼, 마트 등 어느 곳에서도 고구마, 감자, 당근 등을 포장해놓은 비닐이 없다. 큰 판대 혹은 바구니, 상자 안에 식품들이 놓여 있고, 우리는 개별로 하나씩 골라 장바구니에 담는다. 모든 음료는 유리병 혹은 종이팩으로 구성되어 있다. 유리병은 플라스틱 통을 사용할 때보다 훨씬 무겁지만 플라스틱 통에 음료가 판매되지도 않거니와 2kg 이상 제품은 자가용이 없는 경우 모두 배송이 되기 때문에 괜찮다. 무엇보다 플라스틱 통을 몇 번 써본적이 없어서 익숙하다. 유리병을 깨끗이 씻어 주민센터에 주면 환급을 받을 수 있는데 그건 다 내 생활비로 쓴다. 10개에 음료 한잔 정도를 살 수 있으니 꽤 쏠쏠하다 하겠다.

 

계산대에서 개수 별, 그램 별로 정산을 하고, 배송주문을 해놓고 집으로 왔다. 오늘은 동네 식사모임 하는 날. 우리 집에서 모일 차례라 평소보다 많이 샀다. 집에 있던 야채 등을 꺼내는 와중에 k네가 왔다. 그는 오렌지를 담아온 바구니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k “오늘따라 탕수육을 먹고 싶지 뭐야. 만들어 먹는 것도 좋지만 탕수육도 같이 먹자고 시켜뒀어.”

띵동.

배달원 배달왔습니다!”

 

탕수육 배달이 왔다. 유리 그릇에 담긴 탕수육을 가져와 뚜껑을 여니 모락모락 김이 올라왔다.

 

맛있겠네..빨리 요리해야겠다!’

 

보통 배달음식은 사기그릇, 유리그릇, 재사용하는 플라스틱 그릇에 온다. 사기그릇, 유리그릇이 몸에 덜 해롭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를 선호하지만 배송하시는 분들이 운반할 때 무겁고 조심스러운 점이 있어, 여건에 따라 시행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대신 유리, 사기그릇 등먼 사용하는 업체에는 면세 혜택이 있다.

 

심리학은 몰라도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다들 들어본 것처럼 이제 EPR 제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생산자 책임이 강화되어 모든 플라스틱 제조를 점차 줄여왔다. 2020년 즈음까지는 사람들이 비닐, 플라스틱 등을 적게 쓰려 해도 물건, 식품을 살 때마다 비닐 포장, 플라스틱 포장이 되어 있어 쓰레기 배출이 무한정 늘어날 수밖에 었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생산업체에서부터 엄격히 조정하고 있어 많이 정리가 되었다. 5년 단위로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몇십 년 거쳐왔고, 플라스틱을 사용하면 고용주, 사업장에 불리한 법과 정책들이 매년 쏟아져 나왔다.

 

2020년대 사람들은 지금(2100)을 어떻게 상상할까? 지구 종말? 혹은 기술 개발을 통한 쓰레기 제로화? 글쎄, 아직 전 세계 곳곳에 쓰레기는 가득하고, 그 중 플라스틱 양도 엄청나다. 생산자뿐 아니라 소비자도 쓰레기를 줄일 책임이 크며 그렇게 배워왔다. 재활용 이전에 재사용을 하고, 재사용 이전에 소비 자체를 줄이는 식의 선택을 해나가는 것이 대세가 된지는 오래. 그렇게 살아가는 삶이 각광 받고 존중받는 시대는 와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쓰레기 소각과 매립을 각 동마다 책임지고 하고있는 점도 다라진 점이겠다. 해당 동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그 동에서 소각, 매립하는 책임이 부과되고 난 뒤 우리 동에서는 주민 회의를 통해 일회용 수저는 절대 소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물티슈, 휴지 대신 물, 수건, 걸레를 사용하는 데도 힘쓰기로! 사실 어릴 때는 재사용,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구분하기가 어려웠는데 요즘은 식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물건이 재활용 가능 여부와 분리배출 방법 등을 안내하는 QR코드를 가지고 있어 정확히 분리 배출하고 있다. 아마 다들 그럴 것이다. 정부에서 운영하는 어플로 쓰레기 배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는데 우리나라 모든 제품의 정보를 등록하고 있다하니 그 양이 참 궁금하다.

 

어쨋거나 오늘 이야기는 플라스틱에 대한 것이다. 현재 지구 곳곳에 남아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1,100톤이다. 2100년 기준 전 세계 인구는 약 110억 명이고, 한명 당 1kg 정도를 책임져야 한다. 각 국가별로 남아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자체 수거하고, 재활용, 소멸 방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발견한 방법을 하나씩 도입하고 있다. 개발된 장비 등은 전 세계가 공유한다.

 

바다 중에 생겨난 쓰레기섬도 70년째 나라별로 돌아가면서 책임지고 수거 중이다. 쓰레기섬 소멸과 각국의 플라스틱 쓰레기 소멸을 위한 인건비, 장비 비용 등은 환경오염에 책임이 있는 역사적 비중에 따라 국가별로 부담한다. 이에 대한 합의는 정말 어려웠지만, 전 세계적으로 더 이상의 성장자본이 불가능하다는 것, 환경보전을 하지 않으면 기회비용이 너무 커 살아갈 수가 없음을 깨달으면서 각 국가들이 자진 책임을 지기로 했다. 대부분 유럽과 미국이 책임을 지고 있지만 우리나라 부담도 작지 않다. 물과 공기 속에 남은 미세플라스틱 수거 방안도 계속 연구 중이라는데, 다양한 방법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들었다.

 

고전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배달되는 모습을 봤는데 고전 드라마에 우리의 일상이 있는 것이 신기했다. 우리도 음료, 술 등을 유리병에 담긴 것을 사니까. 플라스틱 음료 통은 이제 없다. 조금 다른 점은 텀블러 등에 수제 맥주 따르듯, 기름을 채워넣 넣듯 그램 단위로 제공받고 금액을 지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런 형태도 물론 예전에 있었을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구당 쓰레기 소각, 매립 양이 작은 동을 선별하여 면세 혜택을 부과하기 때문에 다들 텀블러는 필수로 사용한다. 인당 1kg 이내의 영구사용 플라스틱을 구매하여 쓸 수 있기 때문에 텀블러도 무한정 사지 못한다. 나는 도시락 용기를 플라스틱 제품을 쓰고 있다. 죽을 때까지 쓸거다.

 

동네 식사모임을 하면서 플라스틱 생성이 중단되었는데 지금 남아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하루 빨리 정리되어 우리들의 평생생필품으로 들어오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다. 어떤 생필품을 플라스틱으로 가지고 싶은지 나누다 보니 어느덧 10. 오늘 하루도 즐거웠다.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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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R 제도(확대된 생산자 책임 제도)

생산자에게 재활용 책임을 부과하는 제도.(출처: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쓰레기섬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 혹은 쓰레기섬이라고도 불리는 이 지역은 전세계 바다에 버려진 부유성 쓰레기들이 원형순환해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응집된 지역이다. 실제 섬의 형태는 찾아볼수 없고, 각종 잔해들과 쓰레기들의 밀도가 일정 이상 되는 구역을 싸잡아 부르는 지역이다. 미세 플라스틱 정도까지 분해된 경우가 많아 관련 연구자들이 해수를 채취해 검사하는 식으로 알아낸다. 주로 북서태평양 어장 동쪽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90%가량이 썩지 않는 비닐과 플라스틱류로 이루어져 있다. 대서양에도 비슷한 이유로 대서양의 수많은 해초들이 모인 사르가소 해가 있는데, 대서양 연안도 쓰레기 투기나 유입이 이루어지기에 사르가소 해에도 쓰레기 섬이 자라는 중이라고 한다. 2010년대 후반경에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 면적의 7배인 155에 달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의 면적으로 따지면 1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출처: 나무위키)

 

제로웨이스트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는 모든 제품이 재사용될 수 있도록 장려하며 폐기물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춘 원칙이다. 모든 제품, 포장 및 자재를 태우지 않고, 환경이나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토지, 해양, 공기로 배출하지 않으며 책임 있는 생산, 소비, 재사용 및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보존하는 것.(출처: 나무위키)

 

환경단체 자료 추가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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